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30대 젊은층이 ‘영끌’로 받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데 대해 26일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30대를 ‘영끌’로 내몰더니 이제와서 안타깝다고?”라며 “전셋값 폭등시킨 김 장관은 유체이탈 화법 말고 대한민국 30대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세제가 강화된 이후 “법인과 다주택 매물이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30대들이 이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자금을 마련함)로 받고 있다”며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집값과 전셋값을 등시켜 온 국민의 영혼을 탈탈 털리게 만든 주무부처의 장관이 할 소리냐”라며 “30대가 ‘패닉 바잉’에 나서게 만든 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전쟁터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0대가 ‘영끌’까지 하면서 패닉 바잉에 나선 건 전셋집은커녕 평생 월세살이를 전전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김 장관은 집값·전셋값 폭등과, 그동안 집값이 잡힌다고 사기를 친 것부터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적었다.
통합당 비대위원인 김현아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은 가격이 안정됐다는데, 8월 (부동산) 거래 물량 중 신고가 갱신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는 기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숫자를 왜곡한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더 이상 숫자를 들이대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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