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9일 전당대회 예정대로…이낙연 화상연설 검토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1일 11시 55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회의실을 감염 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했다. 2020.8.21/뉴스1 © News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회의실을 감염 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했다. 2020.8.2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자가 격리로 전당대회 당일 현장 연설이 불가능한 이낙연 당대표 후보의 경우 화상 연설 등 온라인 방식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고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최고위에서는 전당대회를 뒤로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오는 29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회의에서도 권리당원 투표 일정 등 기존의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장철민 전준위 대변인은 전준위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이미 온라인 플랫폼을 완비하고 수차례 활용해왔다”며 “당대표 후보자 한 분의 당일날 출석 여부 만으로 전당대회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 신뢰를 저하하고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가 있으면 일정 조정을 고려해봤을 것이나, 8·15 집회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전준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연기는 어렵다. 이미 우리는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한 정당인데, (연기하면) 그것을 부인하는 결과가 올 소지가 있다”며 “박주민 후보 측에서 요청한 투표 일정 조정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부겸 후보 측에서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목적의 정당성에 못지않게 절차와 과정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문제제기 하는 과정이 좀 아쉽다는 측면이 있다”며 “상황이 지금 이러니 김 후보측에서도 충분히 이해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전준위는 코로나19 여파로 선거 운동 방식에 제약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 보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취소된 MBC 토론회를 비롯해 향후 토론회 일정 등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장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의 전당대회 연설 방식에 대해선 “사전 녹화 방식을 협의한다던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제약이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박주민 후보도 이낙연 후보와 동일한 방식으로 연설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형식을 맞추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야기가 안됐다. 내부적으로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연설 방식이나 토론방식은 선관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자 간접 접촉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1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관할 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에 전당대회 관련 토론회 등 일정이 취소되자 김부겸 후보 측은 “선거 일정을 중단해달라”며 사실상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당에 요청했다.

결국 당이 전당대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오는 22일 수도권 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공식 일정이 재개된다. 연설회는 당사에서 진행되며, 이낙연 후보는 연설 내용을 녹화 후 영상 송출하는 방식으로 참석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