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아내 “친오빠 때문에 남편 곤혹, 이해해달라” 무슨 일?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8-04 12:27수정 2020-08-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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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이유미 씨가 3일, 자신의 친오빠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로 인해 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남편이 곤혹스러워한다며 하소연했다.

이 씨는 이날 김 전 의원 캠프를 통해 “큰오빠인 이 교수로 인해 김 전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씨의 발언은 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등장한 해묵은 ‘연좌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주류인 ‘친문재인계’는 최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때리기’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의 처남이 이 전 교수라는 이유에서다. 이 전 교수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이지만 뉴라이트로 전향했고,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한 책 ‘반일 종족주의’를 출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가족관계와 함께 김 전 의원이 과거 한나라당 소속 16대 국회의원이었다는 이력까지 거론되며 친문계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982년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의 아내 이유미 씨의 설악산 신혼여행 사진. 사진=이유미 씨 제공

이에 이 씨는 이날 이 전 교수를 비롯한 자신의 가족들의 민주화운동 전력을 소개한 뒤 “민주화운동을 하던 집안에서 성장했다”며 “남편도 1979년 가을, 친구였던 셋째 오빠의 소개로 만나 82년 초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저 역시 1980년, 86년, 92년, 세 차례에 걸쳐 경찰과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에 끌려갔다”며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다니던 저를, 애인이라며 경찰청 대공분실에서 잡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두 명이 밤새 취조했다. 한 명은 달래고, 한 명은 때렸다”, “한 달 동안 감시를 붙여 미행했다”, “둘째를 가져 만삭인 저는 두 차례 연행됐다”, “제 친정어머니를 가혹하게 몰아붙였다”고 하는 등 과거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오직 남편이 하는 정치가 올바르다 믿고 뒷바라지해 왔다”며 “그런데 이제 와, 저의 친정 오빠로 인해 (김 전 의원이) 곤혹스런 처지를 당하니 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옛날의 고통스런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고 있자니 눈물이 흐른다”며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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