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아들 병역·유학 큰 의혹 규명…가족 힘들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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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1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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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 받고 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3일 예정되어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 받고 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3일 예정되어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21일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병역·유학 문제 관련 큰 의혹은 어느 정도 규명했고 불식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아내, 아들 관련한 의혹은 계속 제기된다”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담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내가 상임이사로 있는 ‘마르쉐’ 재단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로부터 2억여 원을 지원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저의 아내는 이명박 정권시절, 오세훈 시장 시절 당시 관련활동을 했었다”며 “그 얘기를 생각해보면 균형감 있게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문제는 장관 개인만의 문제를 넘어 가족의 문제와 연결되고, 청문회 검증 과정들이 관행적으로 반복돼왔기 때문에 저 역시 예외일 수 없다”며 “그러나 때로는 근거 없는 얘기들이, 과도한 얘기들이 보도되며 저나 제 아내나 아들이 매우 힘들고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자는 “통일정책에 있어서도 우리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우선 대화를 복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인도적 교류협력을 바로 추진하면 좋겠고, 그 신뢰에 기반해 남북 간 합의와 약속을 이행해가는 순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개인적 입장으로는 연기 됐으면 좋겠다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코로나19상황 모두 감안해 전략적으로 유연히 판단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북한의 대남 불만 원인 중 하나인 한미워킹그룹과 관련해선 “워킹그룹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것과 우리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인도적 교류와 관련한 영역은 워킹그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 정책을 추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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