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 변호사의 사회공헌활동 모습.32년간 법관의 자리를 지켜온 이기광 전 울산지방법원장이 이제는 법무법인 중원에서 ‘이기광 변호사’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오랜 시간 뇌 병변 장애 2급이라는 중증 장애를 안고 살아왔지만 이를 한계로 여기지 않고 늘 도전하며 꿈꾸는 삶을 살아온 그는 이제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한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판사가 되기까지 이겨내야 했던 어려움
장애를 가지고 판사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에는 결코 쉬운 것이 없었다. 경북 군위의 시골에서 태어나 대물림되는 반복적인 삶에 대한 회의로 겨우 시골을 벗어났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긴 장애와 3번의 대학 진학 실패, 지방대 출신 장애인 판사가 받는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 등 많은 시련과 위기가 그를 덮쳤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이를 실패와 포기의 핑계로 삼지 않고 오히려 디딤돌 삼아 열심히 꿈을 향해 노력했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늘 자신을 곁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고 고백하곤 한다.
편견-차별까지 냉정하게 받아들인 인품
이 변호사는 법관 시절 ‘넉넉한 인품의 판사’라고 불리곤 했다. 그는 누구보다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의 편에 서는 판사가 될 수 있었다.
실제로 울산지방법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사법교실, 진로 멘토링 강연, 직장 체험 프로그램, 발달장애 학교 장학금 전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약자가 재판 과정에서 진실과 정의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법원 내에 장애인들을 위한 화상 전화기, 점자블록,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주차구역을 설치하고 수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약자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법의 판결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재판이 끝난 후 따로 찾아가 위로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판사로서 욕먹지 않는 판사, 약자의 편에서 정의로운 재판을 하는 판사, 진실의 편에서 약자의 입장도 살피는 판사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
약자의 편에 선 꿈꾸는 변호사 이기광
법관직을 잘 마무리한 그는 이제 법무법인 ‘중원’에서 조금 더 약자들에게 다가서는 변호사가 되고자 한다. 인생을 살아오며 자신이 받았던 도움과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서다. 현재 그는 대구지체장애인협회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지금의 생활이 좀 더 안정되면 새로운 의미 있는 일도 찾아볼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만큼 어려운 상황의 청소년이나 장애인 등을 돕고 강연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프랑스 작가, 정치가 앙드레 말로’
울산 평산초 강연 시 그가 학생들에게 전했던 말이다. 이 변호사는 “어릴 적 체념적인 시골 생활을 벗어나게 해 준 마음의 씨앗은 꿈이었다. 어렵기 때문에 꿈이 필요하고 의지가 중요한 법이다. 막연하지만 나만의 소중한 꿈이 선명해질 수 있도록 하는 간절한 노력과 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따뜻한 변호사로 사회에 헌신하고자 하는 이 변호사의 또 다른 꿈을 응원한다.
약자의 편에 선 꿈꾸는 변호사 이기광
이 변호사는 이젠 약자의 곁에 서서 ‘이겨야 할 사건’을 맡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과 도움을 환원하고 재판 결과 때문에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치유하는 변호사가 되기로 결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고문 변호사로 위촉되기도 한 이 변호사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판사로서의 삶은 내 인생의 엄청난 행운이었고 큰 보람과 기쁨을 줬다”며 “우리 사회에 진 큰 빚을 조금이라도 갚겠다는 각오와 감사로 열심히 살아가겠다. 변호사 생활이 안정되면 어려운 상황의 청소년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새로운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사회공헌도 열심히 하여 저를 롤모델로 삼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기광 변호사
- 2018년 3월∼ 법무법인 중원 변호사 - 2016년 2월 제18대 울산지방법원 법원장 - 2012년 2월 대구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 2008년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 2001년 3월 대구지법 부장판사 - 199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 - 1985년 제15기 사법연수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