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홍정욱·김동연에 안철수까지?…서울시장 보선 野 잠룡파티

뉴스1 입력 2020-07-12 15:04수정 2020-07-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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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7.9/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의 판이 커졌다. 2022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르는 ‘소통령’ 서울시장 선거이기 때문에 대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정국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야권에서는 대권 잠룡이 조기 등판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보궐 선거(2021년 4월7일)는 지난 3월17일부터 내년 3월8일까지 기간에 사퇴 등의 사유로 국회의원, 기초·광역단체장 등의 자리가 비게 된 곳을 대상으로 한다. 2022년 6월30일까지가 임기인 박 시장은 임기 절반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급으로 다른 지방자체단체장과는 달리 의결권은 없지만 국무회의에 배석한다.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인 서울시정을 맡는 만큼 국정운영에도 관여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서울시장을 지낸 정치인이 대권주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기를 잡으면 대선까지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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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발언을 자제하고 있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4선의 우상호 의원, 재선의 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한 2011년 보궐선거부터 지난 2018년 지방선거까지 모두 박 시장에게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사태가 나서 말씀드리지만, 내년 4월 선거는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이 체급을 낮춰 서울시장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궐선거에서 1년 뒤에 있을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야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정욱 올카니카 회장을 비롯해 꾸준히 영입설이 제기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거론된다.

오 전 시장의 경우, 박 시장 직전 단체장이었던 점이나 무상급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남아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최근 안심소득 등 정치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홍 회장은 정치적 공백이 길지만 꾸준히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딸의 마약 밀반입 재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통합당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영입 제의가 있을 수도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서 야권 승리를 이끌고 상승세를 대선까지 끌고 간다면, 대선 국면에서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 이후 안 대표가 외쳐온 야권 재편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대권주자외에도 나경원·김용태·이혜훈·지상욱 등 전직 의원과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가지는 상징성은 충분하다. 내년 4월까지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지만 야당에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대선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강한 후보를 내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선의 길목에 있기 때문에 대선주자가 아닌 강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강한 사람은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지만 자신이 대권을 포기하면 (보궐선거 출마도) 가능하다. 분위기를 대선까지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여든 야든 놓칠 수 없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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