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살려내라” 박원순 지지자들 오열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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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0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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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옮겨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서울대병원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이대로는 못 보낸다”며 절규했다.

10일 오전 0시1분경 서울 종로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발견된 박 시장의 시신은 오전 3시 30분경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9일 오후 6~7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응급실) 앞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지지자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렸다.

자정을 넘어서, 사망 비보가 들려오자 서울시 관계자와 범여권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들은 박 시장의 운구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오전 3시20분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응급의료센터 입구 앞에 도착하자 “살려내라!”고 외치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는 오열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앰뷸런스에 시신이 없다”는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보안팀 관계자 십여 명은 앰뷸런스 후면을 에워싸 시신 주변 접근을 차단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검안의가 사망 진단을 내린 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의 안치실로 3시 50분경 안치됐다.

울음을 터트릴 겨를도 없이 박 시장 운구와 장례절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관계자는 오전 4시가 지나서야 밖으로 나오면서 “아이고, 왜 하필, 왜 이런 일이야”라면서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 시장이 전 서울시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일부 시민들은 “죄가 있더라도 살아서 벌을 받아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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