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들 “북한 입장 대변하는 통일부…대북전단 계속 보낼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4일 14시 35분


코멘트
탈북민으로 구성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회원 11명은 31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20개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1일 밝혔다.(자유북한운동연합제공)2020.6.1/뉴스1 © News1
탈북민으로 구성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회원 11명은 31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20개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1일 밝혔다.(자유북한운동연합제공)2020.6.1/뉴스1 © News1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문제제기와 통일부의 대북전단 살초 중단 촉구에도 불구하고 탈북민단체들이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4일 오전 통일부의 대북전단 살포 자제 촉구 성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통일부”라며 맹비난 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우리 군을 향해 기관총을 쏠 때도 한 마디 없던 통일부가 김여정이 한 마디 했다고 접경지역 주민들 피해 운운하며 우리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북한은 지난달 23일 노동당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풍선에 전단 말고 수류탄을 넣었냐. 뭐가 위험하다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어 “오는 25일을 전후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북전단 100만장을 다시 북한으로 살포하겠다. 이미 전단 인쇄도 마친 상태다”라며 “경찰이 저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탈북단체인 ‘탈북자 동지회’(회장 최주활)도 대북전단 살포를 중지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 단체의 서재평 사무국장은 “전단 살포를 방해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 우리 단체도 조만간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의 단체 관례에 따라 전단살포 장소와 인원을 비공개 할 계획이다. 살포 시기는 바람이 적당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전단 살포 방법이 점차 기술적으로 변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모 대북전단 살포 단체의 관계자는 “대북전단을 담은 대형 풍선에 GPS 연동장치를 달아 평양 등 특정지역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살포하는 방법과 한꺼번에 살포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순차적으로 일정량씩 살포되는 방식이 이미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께 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20개의 대형 풍성에 담아 북으로 날려 보냈다.

 (경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