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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위치까지 직접…김정은 삼지연 시찰 뒷이야기
뉴스1
입력
2020-04-15 06:34
2020년 4월 15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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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오락실이 여관 2층 구석에 있으면 누가 찾아오겠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 삼지연시(당시는 군) 건설 현장에서 한 여관을 들러 이 같이 지적했다. 즉시 오락실의 위치를 건물의 중심부로 옮길 것을 지시하면서다.
북한의 평양출판사는 지난 2월 발간한 ‘일화로 보는 위인상 5(편)’에서 이 같은 그간 알려지지 않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오락실을 아무런 연구도 하지 않고 꾸렸다”라며 “오락실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눈에 잘 띄는 곳에 꾸려야 하며 그래야 사람들이 지나가던 길에 들러 오락을 즐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또 오락실의 입구의 출입문이 달린 것에 대해서도 “상식이 없다”라며 개구(開口)만 낼 것을 지시했다.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여관의 입구에서부터 ‘디테일’을 지적했다. 대리석이 깔린 바닥에 고무판을 깔 것을 지시했는데, 삼지연의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리므로 사람들이 미끄러져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 책의 설명이다.
또 한 객실에 들러서는 ‘수돗물은 시간제로 나오기 때문에 객실 별로 물탱크에 물을 받아 놓는다’라는 일꾼의 설명에 “양치질도 이런 물로 해야 하느냐”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삼지연 지구를 확장하며 상수도 건설을 선행해 수돗물이 24시간 동안 나오게 하라”라고 지시했다.
책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장내에는 그이의 가르치심을 받아 적는 펜 소리만이 조용히 울렸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상점을 둘러보면서도 “벽에 작은 창문을 여러 개 달았는데 통창으로 바꾸라”라며 “그래야 밖에서 매대에 진열한 상품을 잘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책에는 삼지연군 현지지도 외에도 70편에 가까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북한이 이 같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별도의 책자로 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내부 교육과 선전의 목적이 크다.
책은 삼지연군 현지지도 이야기에서도 담당 일꾼들이 김 위원장에 지적에 일제히 “자책했다”라거나 “마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라며 감격한 단상을 전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김 위원장의 통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 위원장이 집권 후 강조하고 있는 ‘애민 정신’이나 간부들에 대한 단속 기조, 북한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각 분야별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들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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