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부모 찬스 못 해줘 운 3040, 반드시 투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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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4일 11시 30분


“코로나 사태 한류 있다면 우리 국민이 한류”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나라 진짜 망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알바도 잘리고 월세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란다”며 “아이에게 엄마·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기자회견을 열고 “어르신들도 마스크 (착용)하시고 꼭 투표할 거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이냐, 코로나 피하려고 울산선거에 개입했냐, 코로나 때문에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힌 거냐”고 따져물으며 “이 사람들 하는 짓이 이런 식이니,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드는 거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이 정부 사람들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즉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며 “그분들의 통장에 지금 바로 돈이 입금되도록 조치해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어제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다. ‘방역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다”며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속에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준칙 따라준 우리 국민이 한류고, 일류”라며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라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이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며 “꼭 투표해서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며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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