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男, 땅파고 수방사 방공진지 침입…군 기지 잇따라 민간인에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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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6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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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 내부에 50대 남성이 땅굴을 파고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도 민간인의 군 기지 침입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경 A 씨(57)가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 내에서 발견됐다.

A 씨는 1시간가량 전인 오전 11시 46분경 진지 울타리 아래 땅을 파서 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해당 부대는 A 씨의 신병을 확보해 경찰에 인계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침입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서는 지난 1월 3일 낮 12시경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정문으로 70대 남성이 무단으로 들어가 1시간 30분 가량 배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군사경찰 3명이 위병소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해당 노인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7일에는 민간인 2명이 제주 해군기지의 철조망을 절단하고 무단 침입하기도 했다. 당시 외부 침입을 감시하는 경계장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5분 대기조’는 1시간 47분 만에 늑장 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부대관리와 사후조치 전반과 관련해 정확하게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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