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갑원 예비후보, 총선 불출마 선언…“당내 패권과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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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6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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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는 서갑원 예비후보.2020.3.16. /뉴스1 © News1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는 서갑원 예비후보.2020.3.16. /뉴스1 © News1
서갑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접고 잠시 순천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순천의 쪼개기 선거구 획정과 민주당의 일방적인 낙하산식 전략공천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불출마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분구가 될 순천을 쪼개기해 단일선거구로 만든 것도 모자라 전략공천까지 한 결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당내 패권세력과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선거구에 내려온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발언은 전혀 없었다.

대신 기자회견 내내 선거구 획정과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서 예비후보는 “순천은 이런 대접을 받을 곳이 아니다”며 “전국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곳”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순천에 전략공천은 없다고 약속했지만 원칙과 대쪽의 대명사였던 이해찬 대표는 순천을 저버렸다”며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했으며 결과는 정의롭고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은 지켜졌느냐”고 당을 원망했다.

그러면서 “순천을 마음대로 찢어놓고 당에서 전략공천된 후보(소병철 예비후보)는 그걸 바로잡겠다고 한다”며 “병 주고 약 주는 어린애 장난만도 못한 이 행태는 분명히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과거 이정현 의원에게 선을 대며 선거운동했던 사람이 전략공천 후보로 내려왔다”고 날을 세웠다.

노관규 예비후보와 단일화 이야기가 오갔다는 것도 공개했다.

서 예비후보는 “이번 결심의 말미에 노관규 후보로부터 시민경선을 통한 무소속 후보 단일화 제안을 받았다”며 “하지만 인위적인 단일화는 또 다른 계산으로 비칠 수 있기에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선거를 혼탁하게 했지만 우리 순천 후보들은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민주당 안에서 민주당 패권 세력과 투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저는 노무현의 정치를 배웠던 사람으로 더 나은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며 “저는 잠시 순천을 떠나지만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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