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與, ‘임미리 고발’ 국민께 죄송하단 말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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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7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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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뉴스1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17일 ‘임미리 교수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보통 고집이 아니고, 보통 오만이 아니다. 국민 앞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가 어려운가”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자기편만 바라보며 국민 무시하는 민주당. 파국은 시작됐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공당으로서,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라도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민심에 대한 외면이요, 손으로 해를 가리려는 국민무시뿐”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한국당은 “임 교수가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시민단체까지 나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고발한 가운데, 국민들은 17일 아침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다”며 “고발당사자인 이 대표는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는 뜬금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물론 이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누구도 진정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이 원내대표의 ‘민심에 더 귀를 열고 경청하겠다’는 발언은 말할 것도 없고, 남인순 최고위원은 되레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 자유 위해서 투쟁해온 정권’이라는 변명을 늘어놓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비난 속에서도 이렇게 뻔뻔한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라며 “다수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여전히 ‘내 편’ 눈치만을 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 교수의 신상을 털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내 편’들의 심기를 거슬렀다가는 마녀사냥 당할 것이고, 대통령의 눈 밖에도 날 테니 그 흔한 유감표명조차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당은 “자업자득이다. 국민들을 ‘네 편 내 편’ 가르고 적폐몰이 할 때야 신났지만, 이제 ‘내 편’이 오히려 민주당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며 “16일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작은 승리에 착각하면 파국이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파국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오만과 독선, 국민 무시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상식적이고 건전한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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