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직행 강민석 “비판 아프게 받아들여…정치? 생각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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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0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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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 “아프게 받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하다 청와대 대변인이 된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며 “저라고 그 문제가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왜 몰랐겠냐”며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해주신 그 부분을 달게,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섰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다”며 “저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가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 성공한 정부야 말로 국민의 성공 아닐까 생각한다. 혁신적 포용국가 한반도 평화정책이 결실을 맺는다면 그 결실은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한 성공한 정부로 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수락 이유를 밝혔다.

또 “제 능력의 크기는 보잘것 없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생각에 한 번 헌신해보고 싶었다. 헌신할 것이고 헌신의 결과로서 여러분들의 논란에 답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기 후반부에 대변인을 맡았는데, 향후 정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묻자 “네 글자로 말씀드리겠다”며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오히려 임기 후반부라서 선택했다. 축구에서도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나. 후반전이야 말로 경제의 승패가 좌우되는 시점이고 그래서 성공한 정부 말씀드린 것이고 더 헌신할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인사는 사적 인연을 통해 이뤄진 게 아니고 대통령이 제게 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며칠 안됐기 때문에 제가 잘 찾아서 대통령의 말뿐 아니라 대통령의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적 인연이 없다는 그의 말에 기자들이 ‘부임 이후 오찬 일정이나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임명했다는 대통령의 설명이 없었냐?’고 다시 묻자 그는 “오찬이나 이런건 다 전하기는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제게 주신 키워드는 신뢰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여러분께 신뢰를 쌓아나갈지는 같이 소통하면서 고민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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