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文국회의장, 한국당 반발 속 본회의 개의…곧 공수처법 표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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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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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에 앞서 국회의장석을 막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국회에서는 공수처법이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2019.12.30/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에 앞서 국회의장석을 막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국회에서는 공수처법이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2019.12.30/뉴스1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저지 농성 등 거센 반발 속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표결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개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6시34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에 착석해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의장석을 재차 점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가 예정된 오후 6시 직전까지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건너편에 있는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이 향한 곳은 자신들의 의석이 아닌 의장석이었다.

의장석을 에워싸고 있는 의원들은 ‘文정권 범죄은폐처 = 공수처’라는 손팻말을 들고 ‘무소불위 공수처법 국민과 함께 반대한다’, ‘자유로운 투표를 보장할 무기명투표 허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문 의장 또한 27일 당시와 마찬가지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국회 경위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한국당 의원들은 “비키라”고 소리치며 반발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이날 6시32분쯤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항의하며 입장을 제지하려 했지만, 지난 27일보다는 거센 물리적 반발 없이 의장석에 착석했다.

이날 최대 변수는 한국당이 선거법 표결 당시처럼 투표 자체를 거부하며 점거 농성으로 일관할지, 중재안 성격으로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 법안에 찬성표를 통과하며 ‘반전’을 도모할지 여부다.

공수처법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한국당내에서 기소심의위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권은희안에 대해 우호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8일 제출된 권은희안에는 한국당 의원 11명 가량이 발의에 동참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입장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투표를 저지할지 권은희안에 찬성할지 여부는) 두고 보자”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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