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1대, 지난 27일 KADIZ 진입…핫라인으로 사전 통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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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용기, KADIZ에 6분간 진입
美정찰기 연일 한반도 감시정찰

중국 군용기 1대가 지난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를 진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측은 한중 군 직통망(핫라인)을 통해 비행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Y-9 계열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지난 27일 오전 제주도 남방으로 진입해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차디즈)과 중첩된 카디즈 지역을 3~4 차례 비행했다.

이어 쓰시마 해협을 통과하면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에 진입한 뒤, 포항 동방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약 6분 동안 카디즈에 머물렀다.

이에 우리 공군 F-15K, KF-16 전투기 등이 대응 출격하고, 일본 측에서도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했다. 일본 통합막료부(우리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는 Y-9 정찰기가 동해에 비행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중국 군용기 카디즈 진입과 관련, “중국 측이 한중 군 직통망(핫라인)을 통해 비행정보를 사전에 교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사전에 통보가 있어 중국 측에 항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중 간에는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운용되고 있다.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 설치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지난달 29일 이후 약 1달 만이다.

한편 미 공군 전자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1대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소집된 지난 28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동해상으로 출격했다. 코브라볼은 지난 25일 이후 2대가 번갈아가며 계속 한반도 정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 3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브라볼은 계측·기호정보(MASINT·매신트)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정찰기로, 원거리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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