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남포 석탄·유류항에 올해 최소 100척 이상 드나들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6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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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선박 최소 71척, 유조선 최소 47척 포착돼

유엔 안보리 대북 금수 품목인 석탄과 유류를 운반하는 선박들이 올해 100여 차례 북한 남포 항을 드나든 것으로 민간위성을 통해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북한에 반입되는 정제유의 양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1월부터 살펴보면 이달 24일까지 해당 항구에 정박한 선박은 최소 71척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24일에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남포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석탄용으로 보이는 선박 2척이 적재함 덮개가 열려 있는 상태로 있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월별로는 11월 9척이 해당 항구에서 포착돼 가장 많은 선박이 드나든 시점으로 기록됐고, 이어 8척씩이 확인된 2월과 5월, 8월이 그 뒤를 이었다.

VOA는 위성사진이 촬영되지 않거나 구름으로 인해 촬영이 불가능한 날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남포항에 정박한 선박은 71척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남포의 해상 유류 하역 시설에서도 올 한해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올해 남포의 해상 유류 하역 시설에 정박했던 선박은 최소 47척이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은 지난 9월 발표한 대북제재 반기보고서에서 북한 남포항을 제재회피의 ‘허브’로 지목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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