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 맞아 각 사업 성과 점검…충실 강조하며 분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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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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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3면에 ‘당정책관철의 기본전투단위인 초급당조직을 더욱 강화하자’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3면에 ‘당정책관철의 기본전투단위인 초급당조직을 더욱 강화하자’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뉴스1
북한이 연말을 맞아 당에서 지시한 각 지역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당 정책의 현실화를 위해 분발을 촉구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져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자력갱생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당 정책 관철의 기본전투단위인 초급당조직을 더욱 강화하자’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당에 대한 충성과 당이 내놓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충실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당초급 간부들과 기자의 문답 기사에서 당에 대한 충성심을 간직하고 일에 나섰을 때 성과물이 달라진다는 실례도 제시했다.

충성을 간직했을 때 훌륭한 작황을 마련했다는 사례와 충실성 교양을 진행한 뒤 국토관리의 성과가 더 좋았다는 초급 간부들의 언급도 전했다.

신문은 “충실성 교양을 실천과 결부해 진행한 결과 집단적 경쟁열풍이 세차게 일고 선진과학 기술을 받아들이는 사업에서도, 후방사업에서도 연대적 혁신이 일어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 ‘강계 정신’이라는 구호의 발원지인 강계시 기와공장이 연혁사를 투쟁 자료로 쌓고 초급 노동자가 이를 참관함으로써 성과도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했다.

신문은 초급당일꾼이 당세포위원장에게 공장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의 사진 앞에서 일에 대한 해설을 진행해보자는 제안이 이뤄진 뒤 실효가 대단히 컸다고 전했다.

신문은 “자기들과 고락을 함께 나누며 어려운 전투장에서 실천적 행동으로 대중을 이끌던 공로자들의 사진앞에서 작업반원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마음속 결의를 다졌다”라며 “그 맹세가 실천에서 높이 발휘돼 작업반은 노보수 기일을 열흘이나 앞당겨 끝냈다”라고 했다.

신문은 덕성탄광도 예로 들며 노동자들의 창조성과 창발성 발휘도 독려했다. 신문은 “지난 11월 탄광의 형편은 전달보다 더욱 어려웠기 때문에 초급당위원장이 침수된 구역을 복구하자는 안을 내놓았다”며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구전투를 앞당겨 끝냄으로써 수천 톤의 석탄을 생산해 11월 화력탄 보장계획과 석탄 생산계획을 수행하는데 이바지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신문은 사리원 은하피복공장의 기술혁신도 예로 들며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한 분발을 촉구했다.

북한의 이 같은 분발 촉구는 김 위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자력갱생과 현 한반도 정세와도 일부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발전과 주민들의 노동력 결집이 자력갱생의 필수적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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