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웃국가들과 어울려 발전해야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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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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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12.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12.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어느 나라든 홀로 잘 살 수 없다. 이웃국가들과 어울려 같이 발전해나가야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부터 1박2일간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訪中)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모든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소감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은 불행한 과거 역사로 인해 때때로 불거지는 갈등 요소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다른 듯한 문화 속에서 서로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분업과 협업 체제 속에서 함께 발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오늘 3국은 끝까지 이견을 조정해 ‘향후 10년 한중일 3국 협력 비전’을 채택했고 3국 협력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기로 했다. 대기오염, 보건, 고령화 같이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구체적 협력에서부터 보호무역주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매우 유익한 진전이었다고 믿는다”며 “양국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한일 양국은 수출규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일 정상들이 북미대화 재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고 계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의가 열린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청두를 유서 깊은 곳이다. 시성 두보의 발자취가 남아있고 삼국지의 제갈공명, 유비, 관우, 장비, 조자룡이 우정을 나누며 대의명분을 실천한 곳”이라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한중일 3국의 인문 정신이 3국 협력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국은 수천 년 이웃”이라며 “우리는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협력 속에서 함께 잘 사는 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한글을 쓰고 김치를 먹으며 자랐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지켰고 경제적으로 당당한 위상을 갖게 됐다”며 “오늘의 우리는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G2 국가인 중국,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유럽, 북미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시아의 시대를 함께 여는 당당한 일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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