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F-35 스텔스전투기 배치 기념행사 비공개…北 자극 우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3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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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올해 인수 예정인 F-35A 국내 도착 완료했다"
17일 청주 공군기지서 전력화 행사 비공개 개최
"국군의날 행사나 ADEX 등을 통해 대외 공개 충분"
F-35A, 육해공 적 표적 정밀 타격 가능 스텔스 전투기

우리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실전 배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비공개로 치르겠다고 13일 밝혔다.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인수 예정인 F-35A가 국내 도착을 완료했다”며 “작전 수행 능력이 갖춰져 17일 화요일 청주 기지에서 공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전략화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실시한 국군의날 행사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을 통해 F-35A의 대외 공개나 홍보는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돼 이번 행사는 성공적 전력화 과정에 기여한 요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공군 군내 행사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F-35A는 국가 전략 자산이며 고도의 기술을 갖춘 점 등 특성을 고려해 향후에도 대외 공개나 홍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군이 F-35A 전력화 행사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 행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신무기 실전배치 행사를 요란하게 열 경우 북한이 이를 빌미로 대남 비난 공세를 펼 수 있다.

F-35A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F-35A는 스텔스 전투기라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에 최대 마하 1.8 속도로 날 수 있다. 공대공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2170㎞이고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1대당 가격은 약 1190억원으로 알려졌다.

F-35A는 지금까지 13대 도입됐다. 공군은 내년 추가로 13대, 2021년 14대를 도입해 모두 40대를 확보하고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7조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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