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기현 문건’ 제보받은 것 아냐…회견문이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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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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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울산지역 건설업자 김모 씨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를 받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저는 최초 문제를 제기했다는 김모 씨의 이름도 모르고 대면이나 전화 통화도 한적이 없다”며 “당연히 그사람으로부터 어떠한 제보도 받은바가 없다. 당연히 무엇을 편집·가공하여 문건을 만든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28일 민주당 울산시당 초청 강연을 했다. 강연 직전 심규명 변호사가 김 전 시장 형제들 의혹 내용이 담긴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저에게 주면서 설명했다”며 “그리고 다음날인 3월29일 법사위에서 경찰청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없이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수사를 촉구했다”고 해명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 법사위에서 “저에게 울산시장과 울산시장의 측근, 형제에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이렇게 문서로써 제보가 됐다”고 언급하며 문건을 들어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지역 건설업자 김모 씨는 김 전 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 문건을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언론은 당시 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 의원에게 김모씨가 김 전 시장 관련 의혹을 제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당 적폐청산위원회가 이 내용을 정리해 당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검찰은 김모 씨가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적은 투서와 청와대가 경찰청에 하달한 보고서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검찰은 청와대에서 접수한 김 씨의 투서를 보고서 형태로 경찰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개입했는지에 수사중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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