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檢, 文정부엔 날선 칼, 한국당엔 녹슨 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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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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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하는 검찰이 선택적·정치적·자의적 수사를 반복하면서 불공정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일갈했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날선 검찰이 자유한국당만 만나면 ‘녹슨 헌 칼’이 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패스트트랙 수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소환조사한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7개월이 지나도록 기소는 물론이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엄용수 의원 외에는 소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을 지켜야할 국회의원이 위법의 특혜를 줘서는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는데 검찰은 그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혜사건도 고발 후 83일이 지난 그제 겨우 두 번째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검찰의 수사 행태는 공수처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검찰 수사는 진실을 밝히는 수사여야지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 수사여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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