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기지에서 미군의 최정예 병력으로 꼽히는 육군 82공수사단 부대원들이 훈련하고 있다. 미국 육군 82공수사단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추가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병력은 이미 재배치 중인 해병대 약 5000명과 미국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의 공수부대 병력에 추가될 방침이다. 미국과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이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이날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더 많은 군사적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지상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추가되는 지상군 병력에는 장갑차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해당 병력이 어디로 배치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이란 본토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타격·점령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배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 부대변인 애나 켈리는 “병력 배치와 관련된 모든 발표는 국방부에서 나올 것”이라며 “앞서 말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모든 군사적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이란 군사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 대한 미군의 지상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란군도 대응에 나섰다. 26일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투 참여를 위해 조직된 인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이외에도 최근 며칠 사이 혁명수비대 합류를 자원하는 이란 청년들이 대거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 지상군 사이엔 우리 영토를 미국인들에게 역사적 지옥으로 만들겠다는 열의가 넘치고 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핵무기 포기 약속 ▲국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60% 농축 우라늄 450㎏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 등 15개 항이 담긴 종전안을 이란에 전달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이같은 종전안에 대해 “과도하고 비현실적”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전쟁 종료 시점과 조건은 자국이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복서함’(USS BOXER, LHD-4)이 2024년 8월 9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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