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훙 中대사 “北 핵보유 절대 허용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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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참석 한중세미나서 밝혀, “北 비핵화 노력부족… 도발 안돼”
“美, 韓에 미사일 배치말라” 경고도… 中 왕이, 5년만에 내달 4일 방한

추궈훙(邱國洪·사진) 주한 중국대사는 28일 “중국은 앞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 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관계의 오늘과 내일’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과 관련한 새로운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중국은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 유엔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북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노력했지만 부족하다”면서 “북한을 더 많이 격려해 비핵화 관련 발걸음을 떼게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적절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의 가역적 조항 가동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한 미국이 한반도에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미국이 한국 본토에 중국을 겨냥하는 전략적 무기를 배치한다면 어떤 후과(後果)를 초래할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4일부터 1박 2일간 방한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이 한중 양자관계로 한국을 찾는 것은 2014년 5월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 부장은) 한국 지도자(문재인 대통령)와 만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도 논의하느냐’는 본보 질문에 “(한중은) 밀접한 고위층 상호 방문을 유지해왔다. (시 주석 방한)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추궈훙#주한 중국대사#북한 비핵화#한중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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