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250+50석안’?…양보하거나 절충 여지 만들어야”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7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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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7대 공기업 공정경제 정착 및 확산을 위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26/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7대 공기업 공정경제 정착 및 확산을 위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26/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절충안 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유한국당이 반대를 꺾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길 바란다면서 “(강제표결에 들어가는)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원안인 ‘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안 외에 ‘250+50석’안 등 절충안이 부상하고 있는 데 대해 “(정당들이) 서로 양보하거나 이해관계를 절충할 것은 절충할 수 있는 이런 여지를 만들어야 협상이 가능하고 궁극적인 합의로 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원안만을 고집하지 않고 각 정당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명분에서 수정안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240석이다 250석이다 이런 것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당이 반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다만 ‘250+50석’안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례) 세 석을 늘리려고 ‘동물 국회’가 되고 1년 이상 격렬한 대립을 해야 했느냐는 말을 여당에 드린 바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내놓은 데 대해선 “서로 함께했던 공조의 정신에서 불신을 조장할 수 있는 언급, 이런 것들을 신중하게 할 때”라고 지적했다.

최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민주당에)내주고 선거법 개정안을 막으라’고 제안한 데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로서는 선거법도 중요하고 공수처법도 중요하다”며 “홍준표 전 대표의 인식처럼 단순하게 양단하는 이런 상황으로 정리되지는 않는다고 보고, 공수처법은 공수처법대로 또 선거법은 선거법대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주장한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선 “의원정수 확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의 문은 닫혔다고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의원정수 확대를 반대하고 그것을 명분으로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혁의 배수진을 치면 오히려 선거법 개혁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에서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과 끝까지 협상해 합의처리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지만, 한국당을 제외한 표결 처리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당과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강제표결’에 들어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끝내 협상과 합의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는 국민 앞에 약속한 대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하는 선거제도의 개혁과 검찰개혁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끝까지 협상을 통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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