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더 이상 당에 미련 없어…12월 새로운 결사체 만들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8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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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2019.10.17/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2019.10.17/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는 28일 “이 당에 더 이상 미련은 없다”며 “이제는 제 갈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 외국어대학교 용인 캠퍼스에서 열린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파인 문병호 전 최고위원 사퇴로 손학규 대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바른미래당이 창당 정신에 따리 진짜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정체성을 확실하게 지키기 바랐지만, 현재 체제에서는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의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당에 남아서 무엇인가를 개혁해 보려는 시도는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했고 ‘안됐다’라는 결론이 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같이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문 전 최고위원은 제3지대 신당이 잘되면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밖에 나가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선택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새로운 인물 영입에 대해서는 “바깥에 계시는 중도보수 정치에 대해 뜻이 있으신 분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고, 정계 원로들도 계속 찾아뵙고 있다”며 “12월 정기국회가 끝나면 이제는 결심하고 행동을 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뜻을 규합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12월 정기국회가 끝나면 조금 더 분명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지금 계획으로는 이 당을 떠나 중도보수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지키는 결사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보수통합과 관련 “조급한 것은 전혀 없다”며 “보수재건이라는 말을 써왔는데 이에 대한 나름대로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이제는 그 답을 할 사람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가 재건되기 위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고,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며 “그 원칙에 동의가 안 되면 적당히 타협하거나 할 생각은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변혁 소속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 문제와 관련 “아직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설득해볼 생각”이라며 “정 안된다면 먼저 행동(탈당)을 하고 그분들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뜻을 같이하며 합류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답이 없는 것을 봐서는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겠다는 짐작만 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든 자유한국당이든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 중도보수 정치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뜻이 있는 분들과 먼저 행동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를)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 12월초 (창당) 계획 부분에는 크게 영향 받을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재건의 원칙을 분명하게 했기 때문에 답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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