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끝 모를 오기로 국론 분열…조국 일가, 황제가족”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8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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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의혹에 "조국게이트, 文개입 부패 비리게이트"
"조국일가, 마실다니듯 드나들어…황제가족·국민조롱"
"與, 靑 눈치살펴…당장 국조수용·특별감찰관 추천해야"
"의장, 사개특위 강행의지 적절치않아…내주 '3+3'회의"
"법무부 주도 검찰개혁 방안은 검찰장악, 조국 물타기"
"여상규 욕설, 부적절…사과해 윤리위 제소 적절치않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이 끝 모를 오기와 집착으로 국론분열과 깊은 대립의 골을 만들고 있다”며 “국론분열이 아니라는 (대통령의) 말, 상식과 양심 분열이다.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민이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국 파면을 결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책임 회피로 온 나라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그것을 직접 민주주의로 포장하지 말라”라며 “대의정치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여당이 민의를 부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은근슬쩍 공수처가 마치 기정사실화된 검찰개혁인양 국민을 속였다. 문 정권이 표방하는 검찰개혁은 권력에 의한 검찰장악일 뿐”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인권을 보호하고 검찰에 집중된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그런 검찰개혁과는 딴판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공수처 설치란 사법장악 시도를 철저히 막겠다”며 “수사기관 권력의 올바른 견제·균형의 원칙으로 검경수사권 조정 등 진짜 검찰개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법안을 상정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며 “여당과 여당 2중대의 합의문을 보면 선거법을 먼저 상정하게 돼 있다. 그런 합의에도 위반될 뿐 아니라 이 부분 충분히 논의해 상정해야 하지만 의장이 마치 강행 상정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의혹에 대해 “어제 비감찰 무마 의혹이 사실이란 추가 증언이 나왔다. 이것이 바로 조국 게이트에 국정조사가 필요한 이유”라며 “조국 게이트는 단순 범죄행위를 넘어 문 정권 권력이 개입된 부패 비리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조국 일가의 노골적인 검찰 농락과 국민 농락을 보십시오. 마실 다니듯 검찰을 마음대로 드나든다. 갑자기 수술해야 한다면서 영장심사까지 미룬다. 한마디로 황제수사, 황제조사, 황제가족이다”며 “당장 직접수사를 받아야 할 장관은 보란듯이 미술관에 다니고 주진우 기자를 만난다고 한다. 국민을 조롱하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여당은 끝끝내 조국 구하기에 올인이다. 이렇게 국회가 스스로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고 청와대 눈치만 살펴본 적이 있나”라며 “국회 일원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몰염치다. 여당에 촉구한다. 당장 국정조사 수용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추천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정치협상회의 신설에 대해서는 “당 대표께서 참여하신 일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원내대표들은 어제 말씀드렸듯 검찰개혁 어젠다 계속 얘기하고 있다. 사개특위 법안이 지금 법사위로 넘어가있는 형국”이라며 “해석이 분분한데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강행통과하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음주부터 원내대표들 끼리 의원 한명씩 지정해서 ‘3 플러스 3’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후에 법무부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무부에서 나오는 검찰개혁 방안은 법무부의 검찰 장악 방안이다. 결국 법무부가 검찰수사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이) 권력에서 자유롭고 피해자 인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법무부가 주도하는 건 법무부의 검찰장악, 조국 물타기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웃기고 앉았네, 진짜 X신 같은 게”라고 욕설한 것에 윤리위 제소할 것인지 묻자 “욕설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보인다. 다만 영상을 보니 방송에 나올지 모르고 혼잣말로 한 것 같다”며 “욕설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기 때문에 제소까지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할 것인지에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할 생각”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길 포기한 상황이다. 국민 마음을 대통령께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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