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계기 열린 발달장애인 의료보장 컨퍼런스에서 주제 발표
'포용적 복지국가 비전,' '생애주기 맞춤형 의료'…정부 정책 소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부인 김정숙 여사는 24일(현지시각)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지구공동체의 내일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제74차 유엔총회 계기로 열린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컨퍼런스 주제발표에서 “누구도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컨퍼런스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확대 필요성을 논의한 자리로 74차 유엔총회 계기로 마련됐다. 유니세프, 스페셜올림픽 위원회, 오티즘 스피크(Autism Speaks), H&M 재단 등이 공동주최 했다.
김 여사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을 기억한다”며 “다르지만 함께 어울리고, 느리지만 함께 가려는 세상에서는 누구라도 존엄하고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언급한 김 여사는 “장애 정도에 따라 치러지는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은 가장 치열하고 아름다운 서로를 만났고, 관중들도 그들의 용기와 열정에 감동하며 모두 하나가 됐다”며 “수많은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으면서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며 도전한 선수들은 모두, 이미 승리자였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포용적 복지국가‘ 비전,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발달장애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등 우리 정부의 발달장애인 정책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2017년,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지적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평생에 걸쳐 보편적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유아기의 정밀검사 지원으로 발달장애를 가능한 한 일찍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재활치료와 더불어 회복 후 일상생활 복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장애인 건강 주치의 제도‘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행동발달증진센터‘ 등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니세프의 ’차별 없는 구호‘ 정신은 국경과 인종과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간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국가 간 공유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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