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키려던 정의당 지지율 내림세…“줄기차게 눈치만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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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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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키기’에 동참했던 정의당의 지지율 내림세가 계속 되고 있다. 한때 정당 지지율 2위까지 넘보던 정의당은 3위자리 마져 바른미래당에 내주고 말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9월 3주차 주간집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p)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9%p 내린 5.3%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1.0%p 오른 6.2%를 기록, 정의당이 가지고 있던 정당지지도 3위자리를 빼앗았다.

정의당 지지율은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 9일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정의당은 조 장관 임명 전인 9월 첫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둘째 주 조사에서는 0.7% 하락한 6.2%로 떨어졌고, 뒤이은 조사에서는 5%대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을 의식했는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 “이번 정의당 결정이 그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상처 받은 청년들과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조 후보자 한 사람의 자격평가를 넘어서 개혁과 반개혁 대결의 중심에서 정의당은 최종적으로 개혁 전선을 선택하게 됐다”고 구실을 달면서 “현재 조 장관의 문제는 검찰의 손에 맡겨져 있고 저희는 검찰수사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심 대표는 사과하면서도 눈치를 본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심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 전에도 줄기차게 눈치만 보다가 데스노트를 눈치노트로 만들어 버렸다”며 “그런데 이제 조국 장관 임명 찬성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서도 계속 눈치만 보고 있다. 눈치사과이고 정의당은 눈치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녕 조국장관 찬성한 것에 대해 청년과 국민에게 송구하다면 조국 파면 투쟁에 동참하고, 조국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히시라”고 요구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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