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4일 새벽 트럼프와 9번째 한미정상회담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3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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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차로 인해 23일 일정 대부분은 우리 시간으로 24일 새벽이나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번 뉴욕 방문 중 가장 주목되는 일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취임 후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이자,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가진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만의 재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근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의지와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가 동시에 표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문 대통령이 그간 해온 중재자·촉진자 역할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북한의 관심사인 제재 해제 등에 대한 북미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 데 진전을 거둘지 주목된다.

북미 대화 진전 상황에 따라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남북 협력사업으로 보조를 맞출 수도 있다.

이번 회담에서 또 하나의 주요 의제는 한미동맹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분쟁 및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한미관계 균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이후 양국 정상이 첫 대면하는 자리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했던 만큼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를 얼마나 불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협상 개시가 임박한 내년도 한미 방위비분담금이라는 예민한 문제가 회담에서 논의될 경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떤 논리로 상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미 정상회담 외에 문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는 취임 후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문제를 비롯,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메테 프레데릭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선 양국 간 ‘녹색성장동맹’ 관계를 확대·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는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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