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두고 “국민을 속이려다 의혹만 키웠고, 감성을 자극하려다 분노를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조 후보자의 회견 내내 거짓과 회피만 가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향해 “이제 그만 내려와라. 국민을 더 화나게 하지마라. 수사부터 충실히 받아라”라고 촉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제는 아집에서 벗어나 달라. 지명 철회가 정권 보호다. 임명 강행이 정권 몰락이다”라고 했다.
이어 “여당이 요구하는 것은 자료도 증인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었다. 그 후 여당은 가족을 핑계대면서 도망 다녔다”며 “오늘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만큼 핵심 증인 중에서도 핵심 증인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나 원대대표는 가족 증인 채택을 모두 양보하겠다며 법대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는 “자료와 증인 모두 있는 정상 청문회가 반드시 열려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여당을 설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과는 여당의 청문회 보이콧이었다. 열흘이나 법정기한이 남아있는데도 무언가에 쫓기듯 허둥지둥 서둘러서 변명 회견을 만들어줬다”며 “자료와 증인, 야당 질문이 모두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자료도 증인도 또 야당도 없는 조 후보자의 독백무대를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준다. 신청도 안했는데 장학금이 뚝 떨어진다.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르고 10억 넘게 돈을 넣었는데 관급공사 수주에 성공한다. 조 후보자에게 알라딘의 지니라도 있는 건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는 전날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반박성 간담회다.
간담회는 나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해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장학금 논란 ▲가족 사모펀드 의혹 ▲사학재단 웅동학원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답변과 해명을 반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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