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국민 기자간담회…종료시간 없는 ‘생중계 회견’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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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여야 합의정신 따라 청문회 개최를 결정해달라“며 거듭 호소했다. 2019.9.2/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여야 합의정신 따라 청문회 개최를 결정해달라“며 거듭 호소했다. 2019.9.2/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인사청문회 대신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종 의혹과 관련한 해명에 나선다.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각 당의 의원총회가 열리는 장소인 국회 본청 246호에서 개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출입이 등록된 언론사별 1명으로 취재를 제한하며, 주요 방송사의 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무산으로 오늘 중이라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민주당에 요청했다”며 “마음을 모두 열고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겠다. 밤을 새워서라도 충분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시간제한이 없이 진행된다. 기자들의 질의에 조 후보자가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조 후보자의 가족 등 특정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는다. 여당 측에서는 사회 역할을 할 인사 한 명이 배석하는 것으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다.

이런 성격의 기자간담회를 단 3시간여 앞두고 통보해 여는 것은 전례가 드문 만큼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고 국민이 청문한다는 의미를 담은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조 후보자 혼자 기자간담회장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라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도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대신하는 기관이라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는 장소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감히 국민청문회라고 하기는 조심스럽고, 국민 검증 기자간담회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기로 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야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가족 증인 채택을 포기할 의사를 밝혔지만, 또다시 일정 조율을 두고 의견 차이가 커지면서 청문회 당일인 이날까지 계획서를 의결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결국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실질적으로 인사청문회를 피하려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의 의도된 판 깨기로 인해 청문회가 끝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 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상규(한국당) 위원장은 “야당만이라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불러 법에 정해진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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