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황교안 ‘9·19 폐기’ 주장에 “보신용 위기 조성 중단하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9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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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시계, 이명박·박근혜 때로 되돌리잔 얘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재의 안보 상황을 ‘초유의 안보 재앙 사태’로 규정하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한 데 대해 “대한민국 시계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로 되돌리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남북이 다시 군사 긴장 상태로 돌입하자는 말”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에 백 번 동의한다”면서도 “그렇다고 남북이 대결로 치달았던 보수정권 때로 돌아가자는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초유의 안보 재앙 사태는 지금이 아니라 그때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수정권 9년의 불신 관계를 극복하고 어렵게 맞은 9·19 합의다. 남북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엄중한 선언이자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라며 “정치적 목적에서 함부로 ‘폐기’를 입에 올릴 만한 합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정 안보 위기 상황이라면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지,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보신용’ 위기 조성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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