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대표 회담 가시권…황교안 “형식 안따져”-靑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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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5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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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4부요인과 여야 대표들이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각계대표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5.18/뉴스1 © News1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4부요인과 여야 대표들이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각계대표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5.18/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회담을 제안함에 따라 그동안 2달 넘게 공전을 계속해 왔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5당 대표 회담을 준비해 왔다”면서 여야의 논의 및 공식 제안이 올 경우 수용할 뜻을 비쳤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회담을 제안하면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5당 대표 회담도 수용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어떤 형식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황 대표와 한국당은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월 초 패스트트랙 사태 등으로 경색된 국회 정상화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국당은 1대1 회담을 요구하며 거부했다.

이후 청와대가 지난달 한국당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5당 대표 회담과 1대1 회담을 동시에 진행할 것을 제안했으나, 한국당은 ‘원내교섭단체 3당 대표 회담 및 1대1 회담’을 고수하면서 청와대 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한국당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청와대 회담 제안에 나서면서 곧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어떤 형식이든 수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언급이 나온 만큼 청와대로서도 마다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 (5당 대표 회담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의논해서 제안을 해오면 그 제안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5당 대표들이 뜻을 모아 공식 제안한다면 회담을 갖겠다는 의미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협조를 비롯한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이 긴요한 만큼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즉각 “황 대표가 사실상 5당 대표 회동을 수용했다고 본다”며 “지금이라도 여야 5당 대표와 대통령이 모여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일본의 경제 보복 등에 대해 초당적인 대화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다만 황 대표가 이날 제시한 의제 등을 감안하면 다소 차분하게 회담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의제로 제시한 Δ외교부 장관 등 외교라인의 전면적 교체 Δ조속한 대일 특사 파견 등은 청와대가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현재 검토 대상이 아니어서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생색내기용 회담에 그칠 경우 사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정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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