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아끼고 사랑한 후배, 변창훈 검사 극단적 선택에 한 달간 앓아 누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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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 News1
“재작년에 정말 가족들 생각해서 상가는 못 갔지만 저도 이 일 있고 나서 한 달 동안 앓아누울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변 전 검사의 장례식 관련 방송을 보여준 뒤 “이런 피 묻은 손으로 일선 검사를 지휘하고 안아주는 검찰 수장이 될 수 있느냐”고 질타한 것에 따른 답변이었다. 무거운 표정을 한 채 그는 발언 도중 손을 떨기도 했다.

변 전 검사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위증교사 등)로 2017년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빌딩에서 투신해 숨졌다. 윤 후보자는 이날 “변 검사는 연수원 동기(23기)이기만 한 게 아니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던 후배였다”면서 “관련 증거가 나와서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제 식구 감싸주기 하냐’는 그런 것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그는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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