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추경, 합의된 의사일정 있어야…與 협상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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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5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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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시간 갖고 여야가 머리 맞대야”
“재협상 안하면 국회 못 열어…與, 진전된 제안 있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6.25전쟁 69주년을 맞은 25일 오전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찾아 참배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9.6.25/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6.25전쟁 69주년을 맞은 25일 오전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찾아 참배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9.6.25/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경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합의된 국회 의사일정이 있어야 한다”며 “어떠한 의사일정도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재협상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나온 생각은 결국 국민의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날치기된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한 민주당의 진전된 제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을 갖고 다시 국회를 정상 국회로 만드는 것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될 것이고, 여당도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 합의는 조건부 합의였다. 의총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합의였고, 무효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합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합의를 할 수밖에 없다. 합의가 조건부라는 것은 어제 (교섭단체 원내대표) 3명이 말씀드릴 때도 했다. 이는 국회 관례”라며 “(오늘 오후 당 상임위 회동에서) 앞으로 국회 일정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안보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여야 3당) 합의가 무효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과 재협상을 하겠다”며 “민주당은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이인영 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했다.

하지만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 등이 서명한 합의문에 대한 추인을 거부하면서 국회 정상화는 결국 불발됐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한국당을 겨냥 “시간이 지나면 아무일 없었듯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우리 국민 모두와 국회 구성원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방치하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참여 여부에 상관 없이 어제 발표된 합의문에 기초해 6월 임시국회를 진행한다. 한국당의 합의문 수용과 국회 복귀를 다시 촉구한다”며 “중재 내용이 사라진 이상 바른미래당의 중재자 역할도 여기서 마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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