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조의문·조화’ 아쉽지만 하노이회담 후 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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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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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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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북한이 故 이희호 여사 서거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고 조의문과 조화만 보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하노이회담 이후의 대북관계를 고려할 때 큰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수령하기 위해 오후 3시 20분 청와대에서 미니버스를 이용,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제가 정부 실무자 몇 분과 함께 통일각으로 출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5시 통일각에서 북측 김여정 제1부부장으로부터 조의문, 조화를 수령하고 담소 후 소정의 절차를 거쳐 신촌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 유족과 장례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저희는 조문 사절을 바랐지만 조의문, 조화를 보내는 것에 아쉬움도 있다"면서 "그러나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나오고 우리 정부의 책임 있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장관께서 상대적으로 수령한다는 것은 하노이회담 이후의 대북관계를 고려할 때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께 보낸 '좋은 친서'와 함께 의미있는 북측의 변화로 해석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님의 서거와 기도가 남북 정부간 고위급 대화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며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6월 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측(북한)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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