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연철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사 단행…과장급 54%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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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0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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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및 ‘비고시’ 출신 과장 임용 비율 증가
9급 출신 한영숙 서기관, 선배들 제치고 이산가족과장에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2019.05.30.© 뉴스1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2019.05.30.© 뉴스1
통일부는 김연철 장관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과장급 직위의 54%를 교체하는 인사를 내달 3일자로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과장급 인사는 지난 2017년 9월 과장급 전보 이후 1년 8개월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 4월 취임 이후부터 과장급과 국장, 실장급의 대폭 인사를 예고해 왔다. 이날 발표된 인사는 이 같은 인사의 시작점인 셈이다.

통일부는 아울러 이번 인사에 대해 Δ전문성 제고 Δ균형과 화합 Δ발탁을 통한 활력 부여라는 3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이번 인사로 본부 기준 과장급 29개 직위에 여성 비율도 기존 21%(6명)에서 28%(8명)으로 늘어났다.

또 비고시 출신 직원 비율도 21%(6명)에서 28%(8명)으로 늘어났다. 김 장관 나름의 ‘인사 혁신’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바 ‘발탁형 인사’를 통해 선배들을 제치고 과장급 자리를 꿰찬 경우도 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신임 이산가족과장 임명 예정인 한영숙 서기관은 2017년 11월 서기관 승진 이후 2년 만에 과장 자리에 올랐다. 통상 서기관 승진 후 과장 진급까지 3~4년가량 걸리는 것에 비해 빠른 승진이다.

아울러 통일부가 이산가족과장 보직에 초임 과장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가족과장은 이산가족 관련 정책과 상봉 행사를 총괄하고, 납북자·국군포로 관련 정책까지 담당하는 자리다.

한 서기관은 2985년 국가직 공무원 9급 시험에 합격해 우체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2001년 당시 정보통신부에서 통일부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국무총리 표창을 포함해 장관급 표창 4회를 수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 서기관의 과장 발탁은 탁월한 업무 역량과 성실하고 친절한 인품 때문”이라며 “다양한 입부 경로를 감안한 화합형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도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신임 정책지원과장에 임명된 마삼민 서기관 역시 2018년 3월 서기관 승진 후 불과 1년여 만에 과장으로 승진하는 등 이번 인사에서는 과거에 비해 비교적 젊은 공무원들이 상당수 과장으로 배치됐다.

통일부는 고위공무원단인 실장 및 국장 인사도 6월 중으로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국장 인사 역시 대폭으로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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