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을지태극 NSC·국무회의 주재…“안보없이 평화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9일 11시 07분


코멘트

“을지태극연습, 전작권 전환 대비·자주국방 강화 계기로”
“‘포괄안보’ 차원 국가위기관리 역량 점검·강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세종청사 장관들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청와대-세종청사 영상 을지태극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세종청사 장관들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청와대-세종청사 영상 을지태극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2019 을지태극연습 사흘째인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회의를 연이어 주재하고 급변하는 안보환경에서 국가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19년 을지태극 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이후 2년 만에 민·관·군이 합동으로 국가위기대응과 전시대비 연습을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을지태극연습은 “전시대비 위주의 을지연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대규모 복합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대응 연습을 더했다”라며 “전시대비 연습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해오던 태극연습과 연계해 국가적 차원의 전시대비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평화 프로세스로 한반도 정세가 달라졌으며, 앞으로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위해서는 국가안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며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군사적 위기상황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곧이어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을지태극 국무회의와 제2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는 전쟁뿐 아니라 대규모 재난, 테러, 질병 등 비군사적 요인도 국가 안보에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포괄 안보 차원에서 국가의 위기관리 역량을 점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 출범 후 포항 지진,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메르스(중증호흡기증후군), 강원도 산불 등에서 확인되었듯이 개별 재난에 대응하는 정부 역량은 그간 많이 개선됐다”면서도 “이제 한발 더 나아가 하나의 재난에서 시작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재난관리 체계와 대응역량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 대비 연습은 공격 목적이 아니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방어 목적의 연습”이라며 “특히 한국군 단독 훈련이므로 우리 국방을 우리 힘으로 지키는 자주적 방위태세를 확고히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을지태극연습 종료 후 평가 결과를 위기관리계획과 충무계획에 반영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을지태극 NSC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김연철 통일·정경두 국방·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김현종 안보실 1·2차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국무회의는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을지태극 국무회의는 10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됐고 곧이어 제21회 국무회의가 진행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