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러시아 더 노력해 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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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원의장 접견…푸틴 대통령 방한 요청
"한반도 평화, 남북 떠나 국제사회 모두에 이익"
제1회 한·러 의회 고위급협력위 참석해 개회사

러시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준 것 이상으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의 러시아 하원에서 뱌체슬라프 빅토르비치 볼로딘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러시아가 양자관계, 유엔 안보리 결의, 6자 회담 등 북한을 대화 한가운데로 끌어내게 했고 결의에 따라 제재 보조를 맞춰준 점을 대한민국은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한반도의 평화만 이뤄진다면 남과 북의 이익을 떠나서 동북아 지역 전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평화가 정착된다는 것이고 이는 러시아, 북한, 우리, 기타 국제 사회에 모두 다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국 관계와 관련해서는 “이제 한러관계가 더 올라갈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이 됐다는 것도 분명하고 의회 간 교류도 그 이상”이라면서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이 80명이 넘는다. 양국 의회 간 협력이 한러의 경제협력과 앞으로의 번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딘 하원의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러시아를 방문하고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양측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줬다”면서 “러시아와 한국 정상이 러한관계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는데 우리도 의장으로서 정상들의 합의 실행을 위해 법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문 의장은 “제 임기가 1년 남았다. 그 전에 푸틴 대통령과 볼로딘 의장이 한국에 방문해주셨으면 한다”고 했으며 볼로딘 의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초청 제안을 꼭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박재호 의원,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참석했고 러시아 하원 의회에서는 올가 예피파노바 부의장, 레오니드 슬루츠키 외교위원장, 바벨 자발니 에너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이어 진행된 제1회 한·러 의회간 고위급협력위원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MOU(양해각서) 서명을 통해 합의한 협력위원회 회의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한·러 의회간 시의적절한 좋은 주제를 놓고 서로 의견을 수렴하는 전략적 소통의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력위원회 회의가 다자협력과 한반도문제, 경제협력과 입법지원, 그리고 문화·교육·인적교류와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등 세 가지 주제로 정해진 것은 매우 적절하고 양국 의원들 간에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의와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내년 2차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한다. 마침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2020년에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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