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지원이 한 막말, 사실 아냐…바른미래 흔들려는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7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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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손이 유승민 몰아내자" 주장에 반박
"정치인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 하나, 막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 대표가 우리 당 의원 몇 명을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전 대표)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의원이 막말을 했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이 어떻게 유승민 의원을 몰아내자고 이야기를 하나. 어제 기자들 말에 박지원 의원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이야기를 했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 발언에 대한 대응 여부에 대해선 “나는 정치권에서 법정에 가고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박지원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데 대해선 “철회할 이유가 없다. 협의를 통해 임명해서 완전히 적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선 반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협의를 더 할 것이다. 의결사항이 아니고 대표 임명권이 분명히 있는 것인 만큼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임명 강행 의지를 밝혔다.

반면 오신환 원내대표는 “박지원 의원의 공작 정치 발언 진의에 대해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엄청나게 큰 해당 행위”라며 진상조사 의지를 밝히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정치는 세(勢)이고, 타이밍이고 흐름인데 바른미래당 흐름은 손 대표가 아니다”라며 “(손 대표에게) ‘빨리 나와라’ (라고 하면) 그냥 웃는다. 자기도 겸연쩍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손 대표가 우리 당 의원 몇 명을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전 대표)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다”라며 “손 대표가 정계개편의 불씨를 당긴다고 말했었는데 이제 손 대표가 몰락해 불쏘시개가 됐다. 바른미래당의 일부는 자유한국당으로, 나머지는 미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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