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상반기 강수량, 1917년 이후 최저…모내기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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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7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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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및 농업 부문 관계자 문답으로 가뭄 피해 언급

경기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에서 북한 주민들이 밭을 태우고 있다. 2019.4.3/뉴스1 © News1
경기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에서 북한 주민들이 밭을 태우고 있다. 2019.4.3/뉴스1 © News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상반기 강수량이 1917년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기상 및 농업 부문 관계자들과 기자와의 문답 방식으로 현재 가뭄 피해 등에 대한 언급을 내놨다.

기상수문국의 방순녀 처장은 “올해 1월부터 5월 15일까지의 기간을 놓고 보면 전국적인 평균 강수량은 56.3mm”라며 “이는 평년의 39.6%에 해당하는 양이며 1917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제일 적다”라고 말했다.

방 처장은 또 “5월 말까지 가뭄을 극복할 정도의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상상태가 6월 상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성 국장 주철규는 “강수량이 전례 없이 매우 적고 호수와 저수지들에도 물이 부족해 지금 당면한 모내기와 보급수 보장에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도 물확보 사업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주 국장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밀, 보리와 강냉이, 감자, 콩을 비롯한 밭작물 재배에 영향을 받았다.

또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비가 적게 내린 여러 지역의 밀, 보리밭들에서 잎이 마르고 있으며 일부 강냉이(옥수수) 포전들에서도 모살이가 잘되지 않고 초기 성장이 억제되는 등 가뭄 피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는 것이 주 국장의 설명이다.

농업연구원 소장 김성진도 “앞으로 가물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며 선진적인 영농방법들을 적극 받아들여 확보된 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농업 생산 단위들에서는 물 절약형 방법들도 받아들여 물을 최대로 절약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주에 연이어 가뭄 피해와 관련한 소식을 매체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식량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미 지난 2월 유엔을 통해 식량지원 요청을 공개적으로 유엔 회원국에 전달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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