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주권 부정땐 원치않는 방향 갈수도”… 도발 나흘만에 한미에 되레 으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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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북한내 미군유해 발굴 중단”

북한은 8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자주권, 자위권을 부정하려 든다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우리를 떠미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 나흘 만에 내놓은 첫 입장을 통해 유엔 결의안이 금지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자위권을 주장하며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4일 진행된 ‘화력타격훈련’에 대해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정상적이며 자체 방어적인 군사훈련에 대해서만 도발이라고 걸고 드는 것은 점차적으로 우리 국가의 무장해제까지 압박하고 종당에는 우리를 먹자고 접어드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표출시킨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단거리 발사체’로 지칭하고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의 자주권, 자위권을 부정하려 든다면 우리도 그들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우리를 떠미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대변인 케네스 호프만 중령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 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며 북한 내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이 중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북한#미사일 발사#자주권#자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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