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도부 총사퇴’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 14명 해촉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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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권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지도부 총사퇴와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를 요구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의 행보에 대해 ‘계파 패권주의’라고 규정하고, 이에 동참한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해촉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 등 요구에 대해 “구체적 대책 없이 당을 흔들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며 “어제 발표한 회견은 당헌·당규를 정면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계파 패권주의를 부활시키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의 전·현직 지역위원장과 정무직 당직자 등은 전날 결의문을 통해 Δ지도부 총사퇴 Δ한시적 바상대책위원회 가동 Δ유승민-안철수 공동체제 출범 Δ한국당 또는 민주평화당과 통합 반대를 요청했다.

손 대표는 “당헌과 당규를 위반하고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세력에 경고한다”며 “이런 해당 행위를 계속하는 당원은 앞으로 당헌·당규상 징계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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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비공개 회의 자리에서 결의문에 이름을 올린 바른정당 출신의 현명철 전략홍보위원장과 임호영 법률위원장을 해임했다. 이후에는 류제화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진종설 장애인수석 부위원장, 송승준 광주시당 장애인위원장, 이옥수 여성부위원장, 유혜정 여성부위원장, 최원선·김정수·박부연·김익환·이승훈·오준환 부대변인을 해촉했다.

당 관계자는 “오후에 이런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 주말 사이에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이 상황에서 입장을 가지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닌가”라며 “개인적으로 논평을 발표한 것도 아니지 않나. (해촉도) 대변인을 통해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변인에게 어떤 얘기도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않은 상태에서 손 대표 직권으로 기습적으로 해촉했다”며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자 손 대표가 당을 사유화하는 것이다. 독재와 같은 당 운영은 손 대표의 노욕”이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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