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관영 ‘한국당 시그널’ 발언 대꾸할 가치 못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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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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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유승민 발언, 한국당에 ‘명분 만들어달라’ 시그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과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3일 ‘한국당 입장에서는 명분을 만들어달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상욱 의원 등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의원들과 함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유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해왔다. 특히 김 원내대표의 오신환·권은희 의원 사·보임에 대해서는 ‘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사퇴불가’ 입장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가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의 지도부 총사퇴,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 등 요구에 대해 ‘계파 패권주의’로 규정했다. 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현명철 전략홍보위원장님·임호영 법률위원장을 해임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개혁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와 행동을 보이면 당장에라도 합칠 수 있다’는 유승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 말을 받는 입장에서는 ‘명분을 만들어달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손 대표의 ‘계파 패권주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충분히 말씀 드린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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