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교안 광주 곤욕은 예견된 것…한국당, 국회 복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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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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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 정당한 매 들어…제발 이성 찾으라”

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 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를 마친 뒤 광주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 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를 마친 뒤 광주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에서 시민들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데 대해 “광주시민들이 정당한 매를 든 것으로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평하면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한국당이 광주시민들과 망월동에 잠들어 있는 광주 영령들에 대해 일말의 죄스러움이라도 느끼고 있다면 확성기를 틀어 ‘독재 타령’을 늘어놓는 방식의 집회는 재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 군부에 의해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유가족들이 평생 한을 삭히며 생존해 있는 현실에서 전두환 독재의 후예인 정당이 ‘독재 타도’를 외치는 집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5·18 특별법에 의한 특위 구성을 아직까지 막고 있고 5·18 망언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솜방망이 징계로 광주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다”고도 했다.

또 “한국당은 광주에서 벌어진 이 일로 지지자 결집에 효과를 봤으리라는 ‘주판알 튕기기’를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는데 광주시민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질 일”이라면서 “한국당은 제발 이성을 찾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은 광주시민 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하라”고 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서명브리핑에서 “한국당이 민생국회로 복귀하라는 민심을 배신하고 거리를 떠돌더니 급기야 광주로 몰려가 ‘힘을 보태달라’는 뻔뻔한 발언으로 국민들을 또 한번 분노하게 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황 대표가 장외투쟁에 매달릴수록 분노한 국민들은 한국당 퇴출에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절벽으로 치닫는 장외투쟁 열차를 멈추고 개혁입법과 추경 등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국회로 돌아오는 것만이 한국당이 사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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