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미 감속에 남북이 영향 받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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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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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느 시점 되면 대화 복귀할 것…낙관중”
“포괄적 폐기 로드맵 필수적…논의의 출발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5.1/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5.1/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남북정상회담 실현 가능성과 관련, “어느 시점이 되면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강 장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회견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끝내 불참한 가운데 아직까지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반응을 해오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낙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남북대화 추진 상황과 전망에 대한 질문에 남북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통해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북미 속도가 떨어졌다고해서 남북트랙이 영향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한미, 북미간 모든 트랙을 포괄적으로 전방위적으로 해야한다”며 “기계적으로 모든 속도를 맞출 수는 없겠지만 포괄적 상호보완적으로 서로 추동력을 강화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간 조율을 통해 북미, 남북의 모멘텀을 모두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무반응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평가중이라고 본다”며 희망의 끈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인 북한 체제안에서는 한가지 일을 추진하면서 멀티 테스크를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익숙하지만 북한은 아니다”며 “다음 단계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북미가 더 나은 관계로 나와야 한다면 아주 포괄적인 그림이 필요하다. 그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제 포괄적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스코프(scope·시야)를 좀 더 넓혀서 포괄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북한에 태도 변화를 촉구한 전날 내신 브리핑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포괄적인 핵폐기에 대한 로드맵 분명히 있어야한다”면서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과 기본적으로 북미 사이 비핵화 테이블에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북미)양자 모두에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도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일괄타결 원칙만 고수해서는 안되며 북한을 상대로 협상 공간을 확보할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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