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선 궤멸 후 독재 선언…이런 ‘답정너’ 정권 처음 봐”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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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지지층 대통령 자처…靑이 국민 분열"
"종북좌파 말하지 말라고…좌파 이념 무장"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논의 원점부터 다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바로 국민 분열의 원인 제공자이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핵심 지지층의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사회원로 초청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꽉 막힌 사고를 보여줬다. 이런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정권은 처음 본다”며 “문 대통령이 ‘정파에 따라 대립과 갈등이 격렬하고 국민 사이 적대감이 높아져서 걱정’이라고 발언했는데, 문 정권만큼 야당을 무시하고 ‘국회패싱’한 정권이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는다. 문 대통령은 ‘종북좌파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어제 좌파 독재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치 세력을 모두 제거하고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선언이다. 심히 유감이고 이 정권 밑에서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등 패스트트랙 반대 투쟁은 외롭고 고단한 싸움이었으나, 이제 ‘한국당이 옳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벌써 여당과 일부 야당에서 의석수를 늘리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국민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실수를 했으면 반성하고 고쳐야하며, 잘못한 것은 주워 담아야 한다”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논의를 원점서부터 다시 하자”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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