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북러) 상호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김 위원장을 러시아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번 방문은 우리가 오랫동안 협의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북러 수교 70주년과 올해 ‘조소(북한과 옛 소련) 경제문화교류협정’ 체결 70주년에 즈음해 김 위원장의 방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소 경제문화교류협정’은 1949년 2월 김 위원장 조부 김일성 주석이 처음 소련을 방문했을 때 체결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한반도 문제 해결법 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김 위원장에게 “남북한 간의 대화 진전과 북미관계 정상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한반도 문제’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상호관계에서도 우리가 할 일이 많다”며 Δ무역과 Δ대북 인도주의 지원 부문을 그 예로 들기도 했다.
이 밖에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데 대해 “이미 축전을 보냈지만 이 자리에서도 다시 축하하고 싶다”며 거듭 인사를 전했다.
두 정상은 원래 회담 시작시간으로 예정됐다고 알려진 오후 1시(한국시간 낮 12시)보다도 1시간 늦게 만났다. 통상 정상회담에 지각하기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이 30여분 늦었는데 김 위원장은 이보다 20여분 더 늦게 회담장에 도착했고 푸틴 대통령이 직접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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