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강원산불, 정부 대책 전폭 지원…정의용 늦은 이석, 심각성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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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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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강원산불, 정부 대책 전폭 지원…정의용 늦은 이석, 상황 잘 몰랐다”
나경원 “강원산불, 정부 대책 전폭 지원…정의용 늦은 이석, 상황 잘 몰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강원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나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것과 관련 “전폭적으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국회가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입법적으로도 해결할 게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악의 산불이 고성 일대를 덮쳤다. 주민 한 명 사망, 열 명 부상. 가옥도 120여 채 파손 됐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자정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 현장에서 많은 소방관, 군인, 공무원, 경찰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더 힘내 달라고 격려하고 응원하겠다”면서 “이맘때쯤이면 화재가 반복되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 예방책은 없는지 국회에서 살펴보겠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더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위기관리 사령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느라 고성 산불 지휘본부 복귀가 늦어졌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저녁 식사 시간 '산불의 심각성으로 안보실장이 먼저 이석하겠다'고 (여당이) 양해를 구한 바가 전혀 없다"며 "오후 9시 30분쯤 홍영표 원내대표가 불이 났는데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저희는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서너 분 질의 예정이라 길어야 30∼40분이니 끝나고 가면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에 산불 피해복구 예산을 담는 방안과 관련, "또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재난 관련 예비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많기 때문에 4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정부 추경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추경안이 도착할 때쯤 천천히 하는 방안을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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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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